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전 세계 SNS 마케팅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기입니다. 경기 결과는 물론, 선수의 행동, 응원 문화, 유니폼, 세리머니, 짤 등 수많은 요소가 짧은 시간 안에 SNS 콘텐츠로 재가공되고 전파됩니다. 브랜드와 기업, 개인 크리에이터가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SNS에서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월드컵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실시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SNS 마케터를 위한 월드컵 시즌 전략 분석과 활용법을 안내합니다.
월드컵 시즌, SNS 트렌드가 폭발하는 이유
월드컵 시즌에 SNS 트렌드가 급격히 폭발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 동시성입니다. 월드컵은 특정 지역이나 언어권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 수십억 명이 동시에 관람하는 ‘시간의 공유’ 콘텐츠입니다. 특정 경기에서 발생한 골 장면, 세리머니, 논란성 판정은 곧바로 SNS 전역에 짤과 밈으로 재탄생하며, 이 ‘동시성’이 콘텐츠의 빠른 확산을 유도합니다. 둘째, 감정 몰입도가 높습니다. 국가 대항전이라는 구조 자체가 자부심, 애국심, 경쟁심 같은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에, 팬들은 일상보다 훨씬 높은 몰입도를 가지고 SNS에서 반응합니다. 감정이 클수록 콘텐츠 참여율은 높아지며, 단순 소비를 넘어 공유·댓글·반박 등 ‘행동’을 유도하는 힘이 강해집니다. 셋째는 콘텐츠 변환 가능성입니다. 월드컵은 골 장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분위기, 응원 문화, 선수 외모, 감독 리액션, 유니폼 패션 등 수많은 2차 콘텐츠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이런 요소는 Z세대, MZ세대에게 SNS 놀이로 재가공되며, 순식간에 ‘짤, 밈, 챌린지’로 확산됩니다. 결과적으로 월드컵은 ‘보는 콘텐츠’이자 ‘만드는 콘텐츠’로 작동하는 플랫폼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이벤트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면, 브랜드도 개인 계정도 월드컵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자연스럽게 올라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빠르고 가볍되, ‘팬심’이라는 감정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콘텐츠를 설계하는 능력입니다.
플랫폼별 인기 콘텐츠 유형과 성공 사례
월드컵 관련 콘텐츠는 플랫폼마다 반응하는 포맷과 방식이 다릅니다. SNS 마케터는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기획하고 배포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1) 인스타그램 – 감성 & 응원 문화 중심
인스타그램에서는 경기 요약보다 현장의 감정, 응원 분위기, 유니폼 스타일 등 ‘느낌 중심 콘텐츠’가 잘 퍼집니다. 예를 들어 “우리 가족의 첫 거리응원”, “딸과 아빠의 붉은악마 코디룩” 같은 사진/릴스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습니다. 또한 선수 응원 카드, 국가별 유니폼 OOTD, 셀럽의 응원 인증 사진도 인기를 끕니다. 브랜드는 컬러감 강한 그래픽, 음악, 응원 세리머니를 활용해 감각적인 숏폼으로 연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틱톡 – 밈, 챌린지, 드립 콘텐츠 중심
틱톡에서는 ‘정보’보다 ‘놀이’가 중심입니다. 선수 패러디, 응원 댄스 챌린지, 골 장면 리믹스 영상 등이 빠르게 확산되며, “호날두가 골 넣은 뒤 춤 따라하기”, “이강인 눈빛 챌린지” 같은 콘텐츠가 조회수 수백만을 기록합니다. 틱톡은 알고리즘 기반 확산이 강하므로, 인기 사운드와 자막 형식을 활용해 트렌드에 빠르게 올라타는 것이 관건입니다.
3) 유튜브 쇼츠 – 요약 & 감동 포인트 편집
유튜브 쇼츠에서는 짧지만 감정 몰입이 강한 장면이 선호됩니다. 예: “손흥민 눈물 인터뷰 15초 요약”, “후반 45분 골 장면만 보기”, “감독이 선수를 껴안은 순간” 등 감정적 고조가 있는 장면은 댓글 참여와 구독 전환율이 높습니다. 특히 한 장면을 여러 각도로 편집해 시리즈화하면 구독자 유입에도 유리합니다.
4) 트위터(X) – 실시간 반응, 논쟁, 속보 공유
트위터에서는 경기 중 실시간 멘션과 반응 짤이 중심입니다. 해시태그 기반 빠른 확산, 기자·해설자 중심의 정보 공유, 팬덤 간 논쟁이 활발하므로, 브랜드나 계정이 논리적으로 개입하기엔 부담이 있지만, 트렌드를 관찰하고 타이밍 좋은 반응형 콘텐츠(예: “지금 이 표정, 우리도 똑같음”)를 올리면 인게이지먼트가 올라갑니다.
마케터가 활용할 월드컵 해시태그·캠페인 전략
월드컵 마케팅에 있어 해시태그는 단순한 분류를 넘어서 ‘참여 유도’의 시작점입니다. 마케터는 해시태그를 브랜드·이슈·팬심 중심으로 나누고, 각각에 적합한 콘텐츠를 배치해야 합니다. 다음은 실전 해시태그 전략입니다.
① 공식 이슈 활용: #FIFAWorldCup #월드컵2026 #WorldCupGoals #TeamKorea 같은 글로벌 해시태그는 이미 수천만 건이 사용되기 때문에 기본 노출용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이 해시태그만 사용하면 개별 콘텐츠가 묻히기 쉽기 때문에, 타깃에 맞는 소규모 해시태그와 함께 병행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팬심 공감 유도: 예를 들어 #우리집응원법 #이강인짤모음 #내최애국가대표 #골장면리액션 같은 감정 중심 해시태그는 팬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붙이기 쉬운 구조이며, 브랜드는 이를 활용한 릴스 챌린지,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을 기획할 수 있습니다.
③ 브랜드 캠페인 연계: 브랜드는 자사명 + 월드컵 키워드를 조합한 해시태그를 제작해 자체 캠페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 #나이키는응원중, #맥주한잔월드컵, #붉은하이네켄챌린지. 해시태그와 연결된 필터, 스티커, 응원 프레임을 함께 배포하면 콘텐츠 확산 효과가 배가됩니다.
또한 마케터는 해시태그 사용 시 ‘선점 효과’를 고려해,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해시태그를 테스트하고, 콘텐츠를 쌓아가야 노출 경쟁에서 앞설 수 있습니다. 해시태그는 콘텐츠의 문장 끝에 나열하는 것보다, 본문 흐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배치하는 것이 클릭률과 도달률 모두에 효과적입니다. 결국 SNS 마케팅에서 월드컵은 ‘단기간 대규모 노출’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이며, 감정과 콘텐츠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브랜드의 메시지를 연결할 수 있는 황금 타이밍입니다. 마케터는 트렌드를 수집하고, 팬심에 공감하며, 기술과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한 전략으로 ‘참여’를 이끌어야 성공적인 월드컵 시즌을 보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