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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그리스의 월드컵 도전사 (유럽과 아시아 사이 국가들)

by 신나게보는 월드컵 2025. 5. 17.

터키와 그리스는 지리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하며, 정치적·문화적 역사뿐 아니라 축구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각각 자국 축구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유럽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월드컵 본선 진출과 성과를 통해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본 글에서는 터키와 그리스의 월드컵 도전사와 전술적 특징, 그리고 유럽·아시아 사이 국가로서의 미래 전망을 심층 분석합니다.

터기와 그리스의 축구 도전사
터기와 그리스의 축구 도전사

터키 – 2002 신화 이후 부활을 노리는 유럽·아시아 교차점의 강호

터키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당시 세뮈흐터날 감독의 지휘 아래, 터키는 강한 피지컬과 조직적 수비, 그리고 하칸 쉬퀴르, 일한 만시즈와 같은 전설적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국, 일본, 세네갈 등을 꺾고 4강까지 진출하는 기적을 이뤘습니다. 이 성과는 터키 축구 역사상 최고의 결과였으며, 이후 터키 축구는 유럽 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팀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터키의 전술적 특징은 유럽식 조직력과 아시아적 투지를 결합한 형태로, 강한 피지컬과 압박, 빠른 역습을 주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측면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에서의 위력은 터키 축구의 전통적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터키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꾸준히 실패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는 감독 교체와 선수 육성 시스템의 불안정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에는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젊은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전술적 세대교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칸 찰하노글루, 체링귀즈 언데르, 메리흐 데미랄 등 기술적이고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들을 앞세워, 기존의 피지컬 위주 전술에 포지셔널 플레이를 가미하는 방향으로 변화 중입니다. 터키 축구협회는 유소년 리그 강화와 코칭 스태프 현대화를 통해 장기적인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월드컵 예선에서는 보다 균형 잡힌 팀으로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스 – 2004 유로 영광에서 월드컵 경쟁국으로의 전환

그리스 축구는 2004년 포르투갈 유로 대회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축구계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토 레하겔 감독의 지휘 아래, 그리스는 철저히 수비 중심의 실리적 전술과 세트피스 집중력을 앞세워 포르투갈, 프랑스, 체코 등 강호들을 차례로 꺾고 유로 트로피를 들어올렸습니다. 이는 그리스 축구의 전성기이자 유럽 축구사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리스는 이후 월드컵 본선에도 꾸준히 진출하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에서 조별리그 통과와 16강 진출 등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리스 축구의 전술적 특징은 여전히 조직적 수비, 역습, 세트피스 강점이지만, 최근에는 공격 전개 속도와 점유율 축구 도입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 내 하위권 팀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기존 스타일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힌 결과로 해석됩니다. 최근 그리스 축구협회는 유럽형 포지셔널 플레이와 공격적 전술을 접목하기 위해 감독 교체와 유소년 육성 시스템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유럽 빅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기용하며, 기존의 수비 중심 전술에서 탈피해 경기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팀으로 탈바꿈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수층의 얇음, 리그 경쟁력 저하, 경기력의 기복 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터키·그리스가 직면한 도전과 미래 전망

터키와 그리스는 지리적 특성상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차점에 위치하며, 축구적 아이덴티티 또한 양 대륙의 특징을 모두 지닌 독특한 팀들입니다. 그러나 유럽 예선의 높은 경쟁 강도, 경제적 격차, 리그 경쟁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양국은 모두 전통적 피지컬 축구와 조직적 수비를 강점으로 삼지만,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적 유연성과 창의적 공격 전개 능력에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터키는 최근 유럽파 중심으로 전술적 세대교체를 진행하며, 기술적 축구와 포지셔널 플레이 도입을 통해 부활을 노리고 있으며, 그리스 역시 수비 중심의 실리 축구에서 벗어나 보다 공격적이고 유연한 축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국 모두 선수층의 깊이, 리그 경쟁력 강화,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현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2026년 월드컵에서는 출전국 확대에 따라 터키와 그리스 모두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를 계기로 유럽 내 입지를 재확립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장기적으로 두 나라가 지속적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소년 시스템 강화, 유럽 클럽과의 협력, 현대 전술 접목 등 근본적인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터키와 그리스의 월드컵 도전사는 과거의 영광을 넘어서,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서 스스로의 축구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