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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가들의 월드컵 전략 변화 (카타르, 사우디, UAE 중심)

by 신나게보는 월드컵 2025. 5. 15.

중동 축구는 오랜 기간 지역 내 강호로만 인식되어왔지만, 최근에는 월드컵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중동 축구는 전술, 조직, 인프라, 선수 육성 면에서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으며, 이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 중입니다. 본 글에서는 이들 3개국의 월드컵 전략 변화와 국가별 전술·투자·육성 방안을 심층 분석합니다.

중동 축구의 진화
중동 축구의 진화

카타르 – 월드컵 개최국 효과와 전략적 리빌딩

카타르는 2022년 FIFA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아시아 국가 최초의 중동 개최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카타르는 2010년대 초부터 국가대표팀과 유소년 시스템, 프로 리그, 인프라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2004년 설립된 아스파이어 아카데미를 통해 해외 엘리트 선수와 국내 유망주를 조기 육성하여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시켰고, 이는 2019년 AFC 아시안컵 우승으로 결실을 보았습니다. 카타르의 월드컵 전략은 철저히 유럽식 포지셔널 플레이와 중동 특유의 기술적 플레이의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펠릭스 산체스 전 감독 체제에서는 5-3-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낮은 블록에서의 안정적 수비와 빠른 역습 전환이 핵심 전술이었으며, 이는 2022년 월드컵에서도 유지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월드컵 본선에서는 공격 전개와 체력 문제, 압박 시 탈압박 능력의 부족으로 3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카타르는 월드컵 이후 대표팀의 리빌딩에 착수하여 보다 다양한 전술 옵션과 젊은 선수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해 기존의 단단한 수비 중심 전술에서 전방 압박과 공격 전환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술적 변화를 모색 중입니다. 아스파이어 아카데미 역시 유럽, 남미와의 유소년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으며,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자국 선수들의 경기 경험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향후 카타르의 월드컵 전략은 기존의 안정적 수비에 더해 공격 전개 완성도를 높이고, 유럽식 하이프레스 도입을 통해 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축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위해 카타르는 해외 출신 귀화 선수 외에도 자국 유망주를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며, 아시아 정상급 팀에서 세계 무대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 전통적 실리 전술에서 하이프레스 혁명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서, 1994년 미국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꾸준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왔습니다. 전통적으로 사우디 축구는 안정적 수비와 빠른 역습, 기술적 볼 관리에 집중한 실리 전술을 주로 사용했으며, 팀 전술보다는 개인의 기술적 능력과 돌파를 활용한 공격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지휘 아래, 전술적 패러다임이 완전히 변화했습니다. 특히 아르헨티나전 승리는 하이프레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하며 상대 빌드업 초반에 압박을 가하고, 빠른 역습 전환을 통해 득점 찬스를 만드는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수동적이었던 사우디 축구의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꾼 경기였습니다. 사우디의 전술 변화는 국가 전체의 스포츠 비전과도 연계되어 있습니다. 사우디는 비전 2030 정책을 통해 스포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팀 역시 보다 유럽화된 전술과 피지컬 강화, 하이프레스 중심의 모던 축구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리그인 사우디 프로리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세계적 스타를 영입해 리그 경쟁력을 올리고, 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는 하이프레스와 빠른 공격 전환을 결합한 전술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며, 아시아 수준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피지컬과 정신력 강화에도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젊은 유망주들을 유럽 무대로 진출시키는 전략도 병행하며, 2026년 월드컵에서는 16강 이상을 목표로 공격적인 전술 혁신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UAE – 기술적 축구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 전략

UAE 축구 대표팀은 중동 내에서도 가장 기술적이고 패스 중심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평가받습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진출이 없었으나, AFC 아시안컵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중동 내 강호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UAE의 전술적 특징은 기술적 패스 축구, 중원 지배, 그리고 포제션 중심의 안정적 전개입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축구의 하이프레스 트렌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템포가 느리고, 공격의 속도감과 피지컬에서 약점을 보여주며, 월드컵 예선에서도 결정적인 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UAE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 출신 감독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전술 혁신을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측면 공격 속도를 높이고 2선 자원의 침투 빈도를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UAE는 대표팀 전술 변화 외에도, 전 세계 축구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여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를 보유한 시티 풋볼 그룹의 주요 투자자가 UAE 아부다비 정부이며, 이는 UAE 축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술, 선수 육성, 데이터 분석 등 첨단 기술을 흡수하는 경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국 리그의 수준 향상과 함께, 대표팀에도 유럽식 전술과 훈련 방법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향후 UAE는 기존의 기술적 포제션 중심 축구에 하이프레스, 피지컬 강화, 빠른 전환을 결합해 보다 다이나믹한 전술로 진화할 계획이며, 유럽 클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해외 경험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2026년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최종예선을 넘어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며, 전술과 인프라를 모두 혁신하여 중동 축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