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럽 축구의 중심 무대였던 동유럽 축구는 1990년대 이후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 속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는 듯했지만, 최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통해 다시 한 번 동유럽 축구의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했고, 세르비아 역시 막강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 점차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를 중심으로 동유럽 축구의 부활 가능성과 월드컵 무대에서의 전망을 심층 분석합니다.
크로아티아 – 월드컵 강호로 자리매김한 기술과 투지의 결합
크로아티아 축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3위라는 쾌거 이후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3위로 다시 한 번 세계 축구 강호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전술적 강점은 고도의 기술력과 유럽 축구 특유의 조직적 강인함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전술입니다. 특히 중원에서의 패스 조율과 압박 탈피 능력은 세계 최상급으로 평가되며,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등 유럽 빅클럽 소속 선수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입니다. 크로아티아는 전통적으로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나,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4-2-3-1, 3-5-2 등으로 변형하며 경기 템포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중원의 볼 소유 능력, 탈압박, 짧은 패스 전개는 크로아티아 축구의 정체성이자 무기이며, 강호들과의 경기에서도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줍니다. 또한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체력과 투지, 정신력이 강하며,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힘이 탁월합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 축구의 한계점도 명확합니다.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결정력 있는 선수가 부족하고, 세대교체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모드리치 이후의 중원 리더 부재 문제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축구협회는 이를 위해 유소년 시스템 재정비와 유럽 클럽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인재 발굴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월드컵에서는 중원 주도권 유지와 빠른 역습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적 변화를 준비 중입니다. 결론적으로 크로아티아는 향후에도 월드컵에서 8강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경쟁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술 축구와 강인함의 하이브리드 전술을 유지하면서도 세대교체의 속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세르비아 – 잠재력 넘치는 개인기와 조직력 재정비 시도
세르비아 축구는 유고슬라비아 시절부터 뛰어난 기술적 전통과 피지컬을 자랑했지만, 정치적 혼란 이후 국가적 축구 시스템이 흔들리면서 국제 무대에서의 존재감이 약해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세르비아는 유럽 예선을 안정적으로 통과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세르비아의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개인 능력을 가진 공격 자원과 체격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수비력입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두산 블라호비치, 필립 코스티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등 유럽 빅리그 스타들을 앞세워 3-4-1-2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세르비아는 강한 피지컬과 전방 압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술을 사용하며, 상대를 위협하는 능력이 탁월했으나, 수비 라인의 느린 전환과 공간 커버 부족, 전술적 유연성 부족 등 조직적 약점이 여전했습니다. 세르비아 축구협회는 최근 선수 육성, 코칭 시스템 현대화, 유소년 리그 강화에 집중하며, 특히 클럽과 국가대표팀 전술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술적으로는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플레이를 유지하되, 수비 조직력 강화와 전환 속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미트로비치, 블라호비치 같은 피지컬 스트라이커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세트피스 패턴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강력한 개인기와 공격 전술로 16강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나, 조직적 안정성을 높이지 않는다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상위권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월드컵에서는 세르비아가 얼마나 수비 라인을 안정시키고, 전술적 균형을 맞출 수 있느냐가 부활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동유럽 전통 강국의 부활 조건과 향후 월드컵 전망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외에도 동유럽 전통 강국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의 국가들은 한때 세계 축구를 지배했지만, 최근 몇십 년간 국제 무대에서 하향세를 보여왔습니다. 이는 정치·경제적 혼란, 리그 경쟁력 약화, 유소년 육성 시스템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동유럽 전역에서 축구 인프라 투자, 해외 지도자 영입, 클럽 리그 강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동유럽 축구의 새로운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크로아티아의 성공 사례는 동유럽 국가들에게 유소년 시스템 강화, 해외 리그 진출 확대, 국제 대회 경험 축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으며, 세르비아 역시 이런 모델을 따라 전술적 완성도와 피지컬, 기술력을 결합한 새로운 팀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체코, 폴란드, 헝가리 역시 점진적으로 유럽 대항전 경쟁력을 높이며,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이중 성장을 통해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리려 하고 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월드컵 경쟁력 회복 조건으로는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적 유연성 확보, 수비 안정성 강화, 피지컬과 기술력의 균형이 가장 중요하며, 특히 글로벌 축구 산업과의 연계, 해외 리그 진출 선수 비율 확대가 관건입니다. 향후 2026년, 2030년 월드컵에서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외에도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가 다시 본선에서 강호들과 맞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동유럽 축구의 부활은 점차 가시화될 전망입니다.